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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선일보, 헤럴드경제_라 바야데르_빛나는 군무, 절절한 서정미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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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866회 작성일 09-04-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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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0일자 조선일보 기사 발췌

리뷰 64개의 토슈즈가 빗방울처럼…빛나는 군무(群舞)

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푸른 조명 아래 흰 '튀튀'(tutu·발레리나의 옷)가 끝없이 밀려왔다. 발레 《라 바야데르》의 하이라이트인 '망령(亡靈)들의 왕국' 장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망령들은 느리게 같은 동작을 되풀이했다.

세 걸음 걷고 아라베스크, 그리고 두 다리를 쭉 뻗은 채(tendu) 팔은 하늘로(en haut), 다시 세 걸음 전진…. 최면에 빠진 듯 시야가 몽롱해졌다. 계단을 따라 무대로 내려온 발레리나들은 8명씩 4줄, 모두 32명이었다. 그들이 한 호흡으로 군무(群舞)를 추자 객석 여기저기서 참았던 탄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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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19/2009041900726.html

 

 

 

 

  

2009년 4월 21일자 헤럴드경제 기사 발췌

 

리뷰무대 위 절절한 서정미의 향연

 

김소민 기자 som@heraldm.com

 

솔로르에게 배신당하고 한맺힌 죽음을 맞은 니키아의 세계, 즉 ‘망령들의 왕국’을 묘사한 3막이 가히 압권이다.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흰 옷을 입은 망령들은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걸어내려왔다. 한 명 또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32명의 무희는 한 쪽 다리를 뒤로 90도 들어올리는 아라베스크 동작을 반복하면서 어둠 속으로 스며들 듯 무대를 채워 나갔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서정미에 객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32명의 무희가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열을 바꿔 움직일 때마다 독무나 2인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군무만의 아름다움이 발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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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4/21/200904210499.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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