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4.6 "관객게 더 가까이" 문턱 낮춘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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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 더 가까이" 문턱 낮춘 무용> | |
연합뉴스 2007-04-06 07:45 | |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비싸다' '이해하기 힘들다' 등의 이유로 뮤지컬, 연극과 같은 타 공연 장르에 비해 대중의 호응도가 낮았던 무용. 하지만 최근 들어 오전 시간대 공연, 영화 한 편 가격의 관람료 등 문턱을 낮추고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13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의 브런치 발레'는 발레 공연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오전 11시' 공연이다. 몇 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회에 도입돼 큰 인기를 얻은 '브런치 타임 공연'을 벤치 마킹한 것. 일반 주부들이 주 관객층인 만큼 프로그램도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대중적인 것으로 구성하고 문훈숙 단장이 해설자로 나서 감상 포인트와 작품 제작 과정 등을 소개한다. 13일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4차례 마련돼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가격도 1만5천-2만원으로 타 공연에 비해 저렴하다"라면서 "발레 공연은 저녁에만 볼 수 있는 고급 문화 생활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는 시도"라고 밝혔다. 6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배정혜)의 'Soul(소울), 해바라기' 앙코르 공연은 무용 공연에서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풍성한 관객 서비스가 함께 마련됐다. 무대 감독과 함께하는 '백 스테이지 투어'를 비롯해 공연 음악을 담당하는 독일의 재즈 그룹 살타첼로와의 티타임, 공연 뒤 이어지는 살타첼로의 레퍼토리 연주 등을 준비해 재즈 음악 팬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통상 몇만원 대인 관람료를 1만원 이하로 대폭 낮춘 공연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3월31일-이달 1일 열렸던 안무가 김정은의 현대무용 '개구리 냄비요리'는 티켓 가격이 8천원이었다. 현대인의 삶을 다룬 작품인 만큼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나고자 영화 티켓과 같은 가격으로 관람료를 책정한 것. 오는 10일까지 서울 시내 5개 구민회관에서 '매직&발레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조승미발레단도 티켓 가격을 9천원으로 정했다. 발레단 측은 "보통 가족이 다함께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라면서 "집 근처 공연장에서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관람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nann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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